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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다들 돌아오세요!

  • 작성자
    심민권, 박주현(순천부영초 5-3)
    작성일
    2024년 4월 16일(화)
  • 헌화
    추모하기 꽃6
안녕하십니까? 5학년 3반 심민권입니다.
순천에서 이렇게 안부물으려 찾아뵙습니다.
저에게 있어 하등 상관도 없는 일이라지만 그저 단원고 형누나들과 희생당하신 승객 여러분께 닥친 그 일이 안타까울 따름이기에 여러분께 이 글과 노란 리본 하나를 놓고 가려합니다.
평안하신가요? 지금은 잘 계시는 거죠? 하늘 너머에서는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저는 오래 전 여러분께서 탑승하셨던 세월호의 여한에 대해 조심스레 말씀드리며 이 참사가 10년이 되더라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되었기를 바랍니다.
우선 그 10년 전에 일어났던 안타까운 일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14년 4월 15일 21시 쯤이던가요? 여러분께서 카페리선을 타셨고
곧 다음날 8시 49분이 되기 3초전 선내에서 일어났던 그 일에 대해 절대 잊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 한이 지금도 맺히셨을겁니다.
인천에서 출발한 배가 관매도 부근에서 제주도로 한창 항해하던 와중이었을 겁니다. 뭔가 낌새가 이상하지 않으셨던가요?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았던 걸까요? 그리고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이준석 선장은 가만히 있으라면서, 자신의 목숨만을 생각하며, 이기적이게 굴었던 것일까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무얼 하고 있었길래 해경은 누굴 구조하고 있었길래, 살아남을 수 있었을 여러분을 버려둔 채로 언론을 상대로 거짓말한 것일까요? 이틀 뒤 배와 여러분이 모두 가라앉을 즈음,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요?
얼떨결에 고인이 되어버리신 여러분께서 아무쪼록 행복하게 지내시고 300여 영령의 희생되신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남현철 형! 박영인 형! 엄마가 빨리 오시라고 해요. 양승진 선생님은 왜 빨리 교실로 돌아오시지 않으시나요? 권재근 아저씨랑 혁규는 엄마가 부르는데도 어디가서 무얼하고 있길래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셨나요? 우리는 모두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을게요. 얼른 살아서 오세요! 저 나라와 저 사회가 더 이상 모욕하고 거짓말하기 전에 여러분, 다들 빨리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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