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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관 안내

🎗️세월호참사 11주기 추모전시 "김정용 사진전"

  • 작성자
    세월호추모관(홈페이지관리)
    작성일
    2025년 5월 15일(목) 09:25:32

김정용사진전_웹자보.jpg 이미지


<작가 노트>

세월호참사11년 "잊지 않겠습니다, 안전한 사회“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을 마주했습니다. 그날 잃어버린 소중한 생명들, 그리고 끝내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아픔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참사의 고통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2017년 세월호 본인양과 함께 시작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끝내 수습되지 못한 다섯 영혼에 대한 미안함과 아픔 또한 남아 있습니다. 동거차도에서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하며 올려다본 밤하늘의 은하수는 마치 아이들이 "우리는 잘 지내고 있으니 더는 슬퍼하지 말고,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이 작업은 세월호 참사를 겪고, 그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 세월호참사유가족들과 함께 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유가족들의 슬픔과 사랑을 담았습니다. 특히, 11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진실을 밝혀 책임자 처벌과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워오신 유가족들께 이 사진이 작은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이 작업에는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되새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한 민주시민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자 합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과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소리는 결코 유가족들만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참사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묵묵히 연대해 주신 모든 분들의 뜻이 있었기에 유가족들도, 잊지않겠다고 약속한 우리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이 되었습니다.

 

11년 동안 우리는 함께 걸어왔습니다. 유가족들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를 중심으로 진실 규명과 책임자처벌, 안전한 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고,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하며 참사를 기억해 주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단지 과거의 참사가 아닌 미래 세대가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2025년 2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착공된 4.16생명안전공원은 이러한 약속을 상징합니다. 이 공원이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교육적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실을 향한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난하지만, 11년간 함께한 민주시민들의 따뜻한 손길과 연대의 힘을 모아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이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잊지 않겠습니다."

 

이 말 속에 담긴 아픔과 약속을 가슴에 새기며, 함께하겠습니다.

김 정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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