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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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만월중 2-9
- 작성일
- 2022년 4월 11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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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화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만월 중학교에 재학중인 한 15살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언제나 밝고 활기차던 분들이 곁을 떠난 지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도 친한 형이 일 때문에 그 배에 탈뻔한 일이 있어서 남일 같지 않습니다
부디 제 마음이 이 편지에 담겨 손톱만큼의 마음의 짐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기를 빌며 이렇게 한 글자 한 글자씩 적어 보냅니다
정말 대한민국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정부의 무력함과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친 인간의 추악함을 직면하게 된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슬픈 것은 역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잃은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제가 슬프다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 슬픈 사건을 제 입에 올리는 것부터가 무례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한마디 건냅니다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을 꿈을 무한한 가능성을 그리고 미래을 추모합니다
세월이란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이죠 흘러가는 시간이 길면 길수도 기억은 잊어버리기 마련이고요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는 잊어버리지 않고 머리 속에,가슴 속에 영원히 새기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비록 아직은 다 자라지 못한 한 없이 작은 어린아이일 뿐이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면 다시는 이 같은 일로 소중한 사람은 잃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없게 노력하겠습니다
-만월중 2학년 학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