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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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신승민
- 작성일
- 2022년 1월 1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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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화

세월호 참사의 당시 책임자 박근혜가 얼마전 사면되었습니다. 그이는 반성없는 태도로 지지자의 환호속에 당당했습니다.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오세훈 역시 세월호 흔적 지우기에 열심히입니다. 그들의 행동을 보면, 세월호 리본도 철지난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이제는 창고에 넣어두어야 하나 봅니다. 축구 응원도 하고 연애도 하고 싶은데, 오랜기간 자신들의 광화문 광장에 불편한 기억물을 더이상 존치하고 싶지 않겠지요. 나는 2014년 당신들이 희생당할 그때에 당신들과 당신들의 가족들을 이미 한차례 외면하였습니다. 내가 한국 사회에 유일하게 미안한게 있다면, 희생당한 당신들을 모른체 했던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당신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내가 살아있는 세월 동안은 당신들에게 늘 미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