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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그날에 서서 ..

  • 작성자
    빈 ..
    작성일
    2026년 4월 11일(토)
  • 헌화
    추모하기 꽃6

그날에 서서 ..

산 언저리에 하얀눈 녹기전
은비늘 파도에 갈매기 눈이 부시기 전에

바다로 간 우리들은
깊어만 지는 높이의 차가움 속에서
어둡고 깊이 패인 자욱하나 자리를 가졌다

떠 밀리는 물속의 차가운 공음에
백색과 흑색
황색의 깃발들은 가슴 하나로 붉게 충혈되었고
별에서 보이는 동그란 지구에서는 눈이 아프다

잔인한 4월의 굳은 생명력에도
소금을 쏟아내는 검은 눈은 메마르지 않았고
검은 산에서는 붉은 물결을 토하고 있었다

그날에 서서
바다의 깊이는 손짓의 마음을 더 멀리하고
곡성의 한을
파도는 저 멀리로 저 높이로 가져가 삼키려나 보다

찢어지는 소리만이 허공을 운다
아들아 아이야
아버지 어머니 내 손을 잡아 ..
내어민 손 짓과 손이 너무 많다

이 봄날에 저 산의 언저리에
차가운 눈이 다시 온다
그늘의 기슭으로 그림자가 모여든다
숨소리 손으로 틀어막으며 ..

땅에서는 붉은 입을
자꾸자꾸 토해낸다
온 산이 멍들때 까지

4월의 아침에 그날이 다시오면

사랑하리라 사랑한다 꼭 말하리라
잊지 않고 ..

잠이 깨이기도 전에 눈 뜨기 전에
머리에 차가운 먼지만이 며칠을 쌓였다
4월의 어제를 갈수 있다면 ..

수신인 없는 전화와
수취인 없는 밤새운 백지의 편지지에게
우리들은 쓰고 또 써본다

부치지 못할 말의 편지를 ..

쓸어도 쓸어도 타 흐르는
눈물의 싸리비에 지문이 다 닳았다

2014 4 19 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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