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이름들, 소중한 모습,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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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배윤주
- 작성일
- 2023년 2월 1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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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화

youtu.be/Fwb1vtl59fY
옆으로 누운 말들
소리 없이 꺾여 기울어진 좌판
유영을 멈춘 지느러미 제 몸을 꼭 안고
모두 옆으로 누워 있다
뒤돌아선 시간 타들어 가는 잠
돌아누우면 마주 볼 얼굴들
접었던 숨소리가 등을 향해 귀 기울이고 있다
벌어진 입속 삼키지 못한 말꽃이 말랑하다
바라보지 못했던 뒷모습에
옆으로 누운 말들 실컷 들려주고 있다
은비늘 등허리 고요히 덮인 말의 씨앗들은
굽어진 골목길에 속 비운 감꽃으로 떨어지고
거친 잇새에 가시처럼 걸려 뱉어내지 못한 말꼬투리들
오롯이 옆으로 누워
잠도 오지 않는 뜬 눈으로 녹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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